언젠가 어느 모임에서 시장의 공적으로 제시되었던 일들이 다른 모임에서는 국회의원의 치적으로 이야기되기도 하고, 시의원, 도의원이 한 일이라는 주장을 들은 적도 있다. 심지어 어떤 시정사업 중 잘한 일이 있으면, 시장, 국장은 물론 과장, 계장까지도 ‘내가 한 일’이라고 자부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진정 누가 한 일이고, 누구의 말이 맞는가? 필자의 생각으로는 모두의 말이 맞고, 모두가 함께 한 일이다. 세상에 혼자서 다 하는 일은 없다. 이들은 다만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을 뿐이고, 그 권한과 재원이 시민들로부터 나온다는 말을 생략했을
한반도의 중심도시, 사통팔달의 도로망, 여기저기 국도4차선 확.포장이 이루어지고 중부내륙고속도로가 뚫린다고 했을 때, 우리는 저절로 부자동네가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국도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새로 뚫리고 난 뒤 앙성 온천은 자칫 지나치기 쉬운 관광지가 되었고 수안보온천은 괴산IC까지 가서 돌아들어가야 한다. 이전 보다 관광객이 더 많이 찾아오거나 특별히 지역발전이 이루어진 것 같지도 않다. 그동안 여러 개의 국도가 개선되었고, 고속도로도 하나 더 개통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좋아진 ‘길’이 정치인들의 당선에는 도움을 주었는지는 몰라
1995년, 처음 민선지방자치단체장이 선출될 당시에는 보통 시민출신이 지방자치단체장에 당선되면 행정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여 행정적 실수나 정책실패를 저지를까하는 우려도 있었고, 행정을 잘 모르는 자치단체장에 대한 공무원들의 무시, 저항 또는 복지부동에 대한 기우도 있었다. 그런데 충주시의 경우는 전직 시장이 민선시장으로 선출되어 그러한 걱정을 한순간에 불식시켰다. 그 후 충주에서는 짧은 기간 동안만 정당관료 출신이 자치단체장이었을 뿐 나머지는 모두 행정관료 출신이었고 지금은 경찰관료 출신이다. 공직사회를 잘 아는 관료출신이
몇 해 전 여름 장마철, 공무원인 어떤 친구가 수해예상지역을 점검하다가 논길에 미끄러져 차가 전복된 일이 있었다. 근무시간도 아닌 토요일 오후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해서인지 차량 수리비를 보상받을 수도, 다친 몸을 쉴 시간도 얻을 수 없었다. 때문인지 그 친구는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던 것 같다. 필자도 사건 당시 우연히 전화를 걸었다가 알게 되었을 뿐이다. 사실, 공무원은 잘해도 칭찬받기 어렵다. 보편적으로 공무원이 최선을 다해 봐야 티가 잘 나지 않기 때문이다. 공무원이 규정을 잘 지키고 직무를 잘 수행한 상
중부내륙선철도 충주발전 토론회를 듣고 ② 지난달 27일 중부내륙선철도 충주발전 토론회에서 영주행 철도가 분기되는 문경이 충주를 제치고 중부내륙선의 결절지가 될 수 있다는 경고성 발언이 있었다. 이렇게 될 경우 문경이 중부내륙선의 중심도시가 될 수 있다. 사실 문경은 문경~울진 고속도로 건설이 계획되어 있고, 인근 상주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사방으로 분기되고 있다. 이미 관광과 사과 등으로 부상하고 있는 문경이 중부내륙선철도를 토대로 더욱 발전할 경우 충주를 앞지르고 아우르게 될 수도 있다. 우리는 그동안 충주를 한반도의 중심도시라
중부내륙선철도 충주발전 토론회를 듣고 ① 10월 27일 국회에서 개최된 중부내륙선철도 충주발전토론회에 다녀왔다. 11월 4일 기공식이 열린다고 하니 매우 늦은 감은 있지만 그래도 충주의 국회의원과 시장이 함께한 일이라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내용면에서도 ‘결정적인 한마디’가 아쉬웠지만 발제자나 토론자 모두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는 토론회였다. 이번 토론회에서 나타난 주요 이슈는 지중화 문제, 충북선과 중부내륙선 철도의 교차문제 그리고 철도를 활용한 지역발전방안으로 압축될 수 있다. 우선, 지중화문제는 도시의 분절화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가뭄의 원인으로 엘니뇨현상이 지목되고 있다. 엘니뇨는 열대 태평양 감시구역 내 5개월간 이용한 해수면 온도편차가 0.4℃이상 나타나는 달이 6개월 이상 지속될 때 시작으로 보며, 기상이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올여름 많은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도 엘니뇨로 인해 크게 빗나가면서 가뭄을 부채질 한 것으로 판단된다. 충주댐 유역도 예외는 아니어서 충주댐 유역의 강우량은 작년은 871mm로 예년의 69%, 금년은 587mm로 예년의 51%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저수량
충주호의 아름다움에 반해 도시를 버리고 충주호반에서 십 수 년을 살면서, 충주호를 가꾸고 알리며 살아 온 친구가 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커피가 있지만, 안타깝게도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워서인지, 그의 노력에 비해 많은 이들이 찾아오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와 같이 충주지역에는 경치 좋고 음식 좋은 곳들이 여러 군데 있지만 장사가 그리 잘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분절성 때문으로 보입니다. 각 곳이 음식이나 경관이 좋기는 하지만 밥 한끼 먹자고, 차 한 잔 마시자고 거기까지 일부러 찾
중부내륙선철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면, “우리는 등잔 밑에서 살고 있습니다. 충주가 서울지하철 노선도에 표시될 때 우리는 비로소 불빛을 보게 될 것입니다.” 오래 전에 당시 충주시장이셨던 분께 이렇게 말씀드렸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러한 대화 때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얼마 후부터 그분은 중부내륙선 철도 건설을 추진하셨다. 이제 몇 년 지나지 않아서 지하철을 타고 찾아올 수도권 사람들을 맞이해야 할 것 같다. 등잔불은 불꽃 가까이 있거나 멀리 있는 곳은 비추지만 바로 밑은 그림자가 져서 제대로 비추지 못한다. 국가 발전의 관점에
1. 경부선에서 중부내륙선으로 국가발전축의 이동 요즈음 서울지역에서 늦은 시간에 충주로 돌아오다 보면,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차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대형 화물차나 트레일러들이 많은데 이러한 대형 차량들에게 둘러싸이게 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그럴 때면 마치 사방 높다란 철벽에 갇힌 것 같은 답답함과 함께 대형 사고의 우려가 갑자기 몰려오곤 한다. 한창 국가균형발전을 이야기하던 시절부터 나와 생각이 같은 일부 학자들은 경부선의 혼잡과 포화 상태를 지적하고 이제는 중부내륙선을 국가발전의 새로운 축으로 삼아야 한
학창시절 버스로 통학을 할 때 중학교 2학년이었던 동생은 늘 엄마가 주시는 차비를 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차비를 들고 집을 나선 동생이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그래서 쫓아가 따져 물었더니... "가족의 평화를 위하여"라는 이상한 말만 하고, 씩 웃고는 유유히 걸어갔습니다. 다음 날도 어김없이 엄마는 동생에게 차비를 주었고, 그 모습에 나는 "엄마 차비 주지 마세요. 버스는 타지도 않아요. 우리집 생활도 빠듯한데 거짓말 하는 녀석한테 왜 차비를 줘요!" 하며 볼멘소리를 했습니다. 하지만 엄마
‘성실(誠實)’하지 않으면 ‘실성(失性)’하고, ‘지금’ 하지 않으면 ...‘금지(禁止)’되며, ‘실상(實狀)’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상실(喪失)’의 아픔을 겪을 수 있습니다.‘체육(體育)’으로 몸을 단련하지 않으면 ‘육체(肉體)’를 잃을 수 있으며, ‘관습(慣習)’을 타파하지 않으면 나쁜 ‘습관(習慣)’에 얽매여 살게 된다.‘작가(作家)’로서의 기질을 보여주지 않으면 ‘가작(佳作)’도 탄생시킬 수 없으며, ‘일생(一生)’을 목숨 걸고 살지 않으면 ‘생일(生日)’조차 맞이할 수 없다.‘교육(敎育)’을 똑바로 하지 않으면 미래로
"몇 시에 갈까요?" 언제부터인가 명절 때면 으레 들려오는 질문이다. 그 전화를 받는 순간부터 나의 마음은 섭섭하고 슬슬 부아가 치밀기 시작한다. "아니 시집 온지가 몇 년인데 아직도 손님이어야 한단 말인가?" 요 근래 몇 년은 며느리가 아닌 아들이 먼저 전화해서 몇 시까지가? 하면서 마치 와 주는걸. 큰 생색이라도 내는 것처럼 타진한다. 그리고 얼마 후 며느리가 전화해서 "어머님 이번엔 뭐하세요?" 아들과 달리 상냥하게, 많이 염려해 주는 척, 하는 것이 조금은 서운하다. 그러면 속으로 ‘넌 언제까지 손님이니?’ 하면서
너 늙어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 60대 어르신들의 자작 뮤비가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곡은 금산지역에 사는 60대 4명이 불러 "너 늙어봤냐? 60대 어르신 자작 뮤비"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리면서 조회기록 10만 회를 육박하는 등 SNS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동영상에는 조기 명퇴 등으로 40~50대가 직장에서 밀려니와 백수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통기타반주와 함께 가사로 풀어내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 스마트폰 등 SNS에서 영상을 공유하면서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
저의 친정어머니는 4년 전 91세의 연세로 돌아 가셨습니다. 친정 엄마가 계시지 않으니 친정이 없어진 셈이 되었지요. 동생들과도 부모님 제사 때나 잔치에 만나긴 하지만 늘~뭔가 아쉬움이 있더라고요. 하여 제가 일 년에 한번 여름휴가를 같이 보내기로 하였지요. 작년에 이어 올해는 조령산 휴양림으로 2박3일 휴가를 갔다 왔습니다, 근대 장마가 시작 되어서 걱정을 했지만 사이사이 빠끔한 때가 있어 산책도 하고 비가 오면 방에서 고스톱도 치고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 먹고……. 여동생 두 명과 남동생 내외와 같이 있으
일본 강점의 암흑기로부터 해방의 빛을 되찾은 지 올해로 69주년, 나라와 민족을 지키기 위해 바쳐진 애국선열들의 희생과 노력을 되새기는 광복의 달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아직 완전한 광복이라 말할 수 없다. 독립정신인 국혼을 잊은 채 외래문화에 의한 정신적 식민지 상태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그 나라의 교육수준을 가늠하는 잣대는 국민이 충성할만한 대상이 있는가에 달려있다. 국민들의 충성심을 얻고자 하면 국가의 중심이 바로 서야 된다. 하지만 갈수록 심해지는 사회 지도층의 비리와 무책임, 부도덕성과 역사의식의 부재로 이어지는 망언과 망
요즘 날씨가 더우니까 먹고 사는 게 너무 힘이 듭니다. 아침저녁 땀 흘리며 밥상을 차린다는 게 그렇게 만만하지 않는데요. 다 들 어떻게 무슨 반찬을 해서 더운 여름을 나시나 궁금하기도 합니다. 하여 제가 요즘 먹고 사는 우리 집 여름 밥상을 공개 할까 합니다.올 봄 저는 우리 아파트 경비실 뒤쪽에 작은 공터가 있는데 하루는 경비 아저씨가 고추모종 한 열 포기만 심어보세요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담날 화원에 가서 맵지 않는 고추모종을 사다 심었지요. 얼른 자라기를 기다리며 오며 가며 눈인사를 하며 물도 주면서 정성으로 키운 고추가 잘
대한노인회 중앙회 강세훈 부총재, 석춘지본부장, 손주학과장을 비롯하여 전국 노인자원봉사자 코치 등 총 22명은 6월18일부터 6월 21까지 노인자원봉사 지도자 국외연수에 참여하였다. 첫날 동경소재 일본 사회복지 법인 고토엔 양로원을 방문하여 고토엔의 회장으로부터 사업개념 및 사업목적을 들을 수 있었다. 고토엔 사회복지법인은 지역 밀착형, 치매대응 간호센터, 상담실, 장애자 및 보육원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최상의 관리를 제공하는 일본의 수준 높은 복지시스템에 깊은 인상을 받게 되었다. 특히 양호 노인홈 고토엔은 노인복지법에 규정되는 시
안재열 회장의 행태를 회원 여러분께 고발하렵니다. 일련의 사태는 소통과 화합을 이루겠다고 출마의 변을 토로하며 회원들을 만나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예총회관 건립에 힘쓰겠다던 약속은 잊고 회원들과 전임 선배님들이 조성해 놓으신 예총 발전 기금은 이사들의 의견을 묻지도 않고 본인이 지명한 부지부장 두 명에게만 알리고 마음껏 사용하고 말았습니다. 후배와 제자를 예총사외이사에 앉히고 쓰지 말라고 이사회에서 의결된 발전기금을 본인 의지대로 사용하고도 아직 떳떳이 고개 들고, 웃음이 나올 수 있는지 참 어이가 없습니다. 또한 이런 내용들을
우리는 현재 음악의 풍요로움에 살아가고 있다. 원하는 음악을 언제든지 전자기기를 통해 장소, 시간에 구애 없이 듣고 볼 수 있는 최첨단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왜 음악회를 가고 또 비싼 티켓을 구매하여 음악회를 가는 것일까? 언제든지 들을 수 있고 볼 수 있는 전자기기를 두고 음악회를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알고 있듯이 음악은 감동을 동반시키는 하나의 커뮤니케이션이다.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통하여 음악을 감상한다하여 감동이 없는 것은 아닐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연주자와 관객과의 호흡이다. 관객은 연주회를 관람